드디어 내일 우리는 태국으로 간다.
술김에 지나가는 소리로 나왔던
“한달살기 여행” 이 현실이 되기까지 한달도 걸리지 않았다.
지난 봄 출장 겸 미국에 2주간 다녀왔던 만두씨는 그 무섭다는 미국병이 단단히 걸려버렸다.
그의 알고리즘은 그를 뉴욕에 붙들어 놓았고, 그렇게 유교보이였던 만두씨는 여행하며 사는 자유로움 을 동경하게 되었다.
만두씨가 술에 취해 들어와 그 동안 본인이 가져왔던 여행에 대한 생각들과 변화하고 싶은 마음을 표출했을 때…
나는 그의 말을 덥썩 물고 다음 날 태국행 비행기 스케쥴을 전송해주었다. (나는 아주, 굉장히, 강력한 P형인간이다!!ㅋㅋㅋ)
사실 한달살기로 특별히 가고 싶던 나라가 없었거니와 (사실 이건 모순이 있지만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이탈리아 한달살기가 있다. 하지만 현실성이 좀 떨어진다고 생각해서 버킷리스트로만 남겨두었다.)
그 동안의 우리의 여행패턴을 유지하면서 한달살기를 한다면 파산할 것이 뻔했기에 이번 여행은 어쩌면 다음 한달살기를 위한 일종의 테스트 같은 것이었다.
치앙마이로 in 해서 끄라비&피피섬을 거쳐 방콕으로 out 하는 일정으로 계획했다.
긴 여행을 하자고는 했지만 만두씨는 평범한 직장인이라 그가 낼 수 있는 최대의 휴가는 2주뿐이고, 2주는 완전체로 여행하고,
나머지 시간은 아이와 내가 둘이 하는 첫 번째 여행이 될 것이다.
이것도 나에게는 챌린지다.!!!
요며칠은 냉장고를 비우고, 필요한 것들을 사며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.
드디어 캐리어를 다 싸서 쪼르르 세워두고, 이 여행을 어떻게 잘 남길 수 있을까 고민하다 만두씨와 매일의 여행일기를 쓰기로 했다.
무사히 태국에 도착해서 내일은 치앙마이에서의 하루를 마감하며 글을 써야지!!
#도하네x태국
#태국한달살기 #여행기록 #아이와함께하는태국여행 #도하네여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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